이 건물은 자연으로 바로 진입하지 않는다.대신 단차를 따라 서서히 내려오며자연과의 관계를 조정한다.초입의 공간은 콘크리트가 주를 이룬다.노출콘크리트는 인공성을 숨기지 않고,가공되지 않은 재료의 상태를 그대로 드러낸다.이 솔직한 태도는자연을 모방하지 않으면서도자연과 충돌하지 않는 출발점이 된다. 단차를 따라 내려오면서자연은 점차 ‘풍경’에서 ‘환경’으로 변한다.같은 자연을 다른 거리에서 바라보게 하는 구조다.이 과정은 장면의 전환이 아니라시선의 재조정에 가깝다.공간의 깊이가 깊어질수록재료는 콘크리트에서 우드로 이동한다.차갑고 단단한 감각에서사람의 체온을 고려한 물성으로의 변화는 장식이 아니라체류를 전제로 한 설계다. 젠 스타일의 한옥문은공간을 구획하기보다 속도를 조절하는 장치다.이 지점을 통과하며 외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