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한국남자가 호주 생활이 미래가 있을까? _ 가정꾸리고 행복하게 살길 원하는 엄마의 마음

스테이535 2025. 12. 25. 11:57

 

아들은 아직 호주에 가지 않았다.

비행기 표도 없고, 비자도 없다.

다만 요즘, 우리 집에는 ‘호주’라는 단어가 가끔 자연스럽게 오르내린다.

 

계획을 세운다기보다는,

자기 삶을 어떤 방향으로 쓸지 가늠하는 느낌에 가깝다.

나는 그걸 보고 있다.


“요리를 해보고 싶어.”

아들이 요리를 이야기했을 때,

나는 그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았다.

TV 속 셰프처럼 화려한 이야기도 아니고

장사로 크게 벌겠다는 말도 아니었다.

그냥 “이게 나한테 맞는 것 같다”는 말이었다.

(특목고출신 고3 수능날 상기된 표정이 아닌 기숙사에서 짐싸고 나오며 다 끝났다는 표정으로 밝게 나오더라. 뭐지? 이 쎼함은 ...

역시 각 학교에 시험보러 안가면서 알게됬다)

요리를 선택한 이유를 길게 설명하지 않는 게 더 믿음이 갔다.

요리는 도피로 택하는 일은 아니다.

몸을 쓰고, 시간을 쓰고,

사람 앞에 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일이다.

아들은 그걸 알고 있는 얼굴이었다.

 

엄마의 걱정은, 사실 ‘사람’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요리보다도 ‘호주’가 걱정됐다.

아들이 그 먼 곳에서

혼자 살게 될 모습,

일만 하다가 사람을 못 만나지는 않을지,

가정을 꾸릴 수 있는 환경일지.

요즘 세상에서

아시아 남자로 살아간다는 게

마냥 쉽지만은 않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나는 요즘

이상한 취미가 하나 생겼다.

바로

‘호주에서 사는 한국 남자들’ 유튜브 보기.

 

시간당 얼마벌고.. 이런거말고... 꽃다운나이 20대를 보낸다는데...

동양인 남자가 차별없없이 이쁜사랑 할 수 있는지.. 자기가치를 인정받을 수있는지..

솔직히 편견이 있는데... 서양인들은 남자가 남자답고 섹시해야인기가많을 것같다는생각. 우리아들은 키는크지만 하얀얼굴에 안경쓰고 인텔리해보이는 깔끔한얼굴로 한국에서는 인기가 있는 스타일이긴해도 외국에서는.. 찬밥일까봐 걱정임.

한국남자가 외국에서 인기있는이유 숏츠에 달린 댓글들이 100%에 가깝게

  • 아뇨 여기 호주사는데 저는 원숭이로 삽니다.
  • 아뇨. 이런거보구 호주갔다가 귀국하면 소송할려구요. ㅋㅋ 그냥 우리는 한국의 외노자보듯 저희에게 관심없음. 이런글들이다.

 

호주에서, 한국 남자는 어떻게 살까

처음엔 걱정정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안심에 가깝다.

생각보다 많은 한국 남자들이

호주에서 일하고, 사랑하고,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특별히 잘나서가 아니라

자기 자리를 차분히 만들어 가는 모습으로.

내가 자주 보는 영상들

(블로그용으로 링크 모아두면 좋아요)

이 영상들을 보면서

나는 깨달았다.

아,

이 아이가 가려는 곳이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걸.


아들의 인생이 ‘생존’만이 되지 않기를

나는 아들이

돈만 벌다 지치는 삶을 살길 바라지 않는다.

일하고,

사람을 만나고,

집을 꾸리고,

주말엔 장을 보고

식탁에 누군가를 앉히는 삶.

그 평범함이

사실은 가장 어려운 삶이라는 걸 알기에

나는 그 환경이 가능한지를 본다.

그래서 부동산도 보고,

동네도 보고,

레스토랑이 모여 있는 거리도 보고,

유튜브도 본다.

아들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엄마인 내가 안심하기 위해서다.

 

아직 떠나지 않았지만, 이미 시작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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